[왜 지금, 순환 경제 인가?] : 지속 가능한 생존과 성장을 위하여

왜 지금, 순환 경제(Circular Economy) 인가?

2020년 초, 전염병에 대한 공포로 시작된 불안감은 사람들 머릿속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남겼다. 언제 까지 이 전염병이 우리의 일상을 빼앗아 갈 것인가, 이 전염병은 어디로 부터 왔는가. 우리는 이 전염병을 이겨낼 수 있을까... 과연 전 세계적 판데믹이 이번 한 번만일까.

많은 과학자들이 판데믹의 주기가 점점 짧아질 것이라고 경고 하고 있다. 거기에 더해 2020년 이상하게도 많이 일어났던 가뭄, 산불, 홍수... 전염병의 출현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우리가 파괴한 생태계와 기후로 부터 시작되었다는 이야기는 이제 사람들의 마음 속에 자리잡았다.

사실 기후 변화와 생태계 파괴는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니라 산업 혁명 이후 지난 수 십년간 인류의 성장과 함께 성장했다. 전염병으로 시작된 불안, 공포 그리고 뭔가가 잘못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전 지구의 인류 개개인이 느낄 정도로 자주 발생하는 이상 현상이 원래 존재했던 것을 더욱 커 보이게 만들었을 뿐.

2021 년 글래스고에서 열린 COP 26 은 파리 기후 협약의 이행 실적을 점검하면서 앞으로 더욱 급진적으로 필요한 국제적인 합의 사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개최되었다. 그 직전에는 UN 산하 연구기관인 IPCC 에서 6차 보고서를 발간하며 기후 변화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이 모든 기후 변화가 인류의 흔적이며 어떠한 변화들은 이미 불가역적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였다.

기후 변화(Climate Action) 와 함께 주목 받는 순환 경제 (Circular Economy)

COP26을 기점으로 지금 가장 주목을 받는 기후 변화와 더불어 많은 이들이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 순환 경제 (Circular Economy) 다. 산업 혁명 이후 인류의 수 많은 활동, 그 중에서도 자본 주의 경제의 성장 (Growth) 을 위해 해왔던 기업 활동이 기후 변화를 일으킬 정도의 온실 가스 (Green House Gas) 를 배출해왔다는 사실이 조명 받으면서, 온실 가스 뿐만 아니라 기업의 활동과 가치 사슬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행성 생태계를 파괴하는 많은 것들이 배출 되어 왔다는 사실 또한 알려지게 되었다. 온실 가스, 오염된 폐수, 플라스틱 등이 기업의 가치 사슬 활동에서 배출되어 자연과 생태계 파괴를 일으키는 것.

기업의 가치 사슬 활동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환경 뿐만 아니라 우리가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숨쉬고 활동하는 우리 경제의 숨통도 죄어오고 있다. 산업 혁명 이후의 눈부신 성장과 그 속도의 배경에는 우리가 사는 이 행성에서 채취할 수 있는 수 많은 자원의 무분별한 사용이 전제되어 있다. 자연 환경에서 채취된 수 많은 자원들은 인간의 손을 통해 가공되어 제품이 되고 인간은 수 많은 제품들을 사용하고 무분별하게 다시 이를 방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원들이 운송, 저장 되고 가공되는 과정에서도 품질이나 제조 기술 등의 이유로 많은 자원들이 폐기 처분되고 있다. 폐기 처분된 자원들은 다시 자연으로 되돌아 가지 못하고, 인류가 채취할 수 있는 자원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원자재 가격의 상승이나 폐기 비용의 상승으로 기업 활동의 비용을 높이고 더 나아가 산업의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

결국 우리가 순환 경제 (Circular Economy) 에 집중하는 이유는 기존의 방식으로는 더 이상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과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래의 자원들을 차입해오는 비용이 저렴하던 시절 폭발적인 성장으로 이룬 현재의 경제와 기업 구조에서, 앞으로는 미래 자원의 차입 비용이 더욱 높아지는 상황을 맞이하여 기업이 속한 산업 마다 점진적으로 혹은 급진적으로 기업의 가치 사슬 구조를 선형 (Linear) 방식에서 순환 (Circular) 방식으로 바꾸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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